주식시장 '동학개미군단' 출현 승산있나?
최근 코로나 정국으로 인한 한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경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요즈음 뉴스를 접하면서 나의 주목을 끄는 기사가 있다.
"주식시장에 개미군단들이 떼로 모여들고 있다"
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1500대까지 수직낙하 하는 것을 보고 이게 주식투자 내 인생의 한 몫 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20대부터 시니어분들 그리고 가정주부, 남녀노소 할 것없이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언론에서는 "동학개미운동", "동학개미"라고 새로운 신조어까지 만들어 부르고 있을 정도이다.
매경이코노미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3월 2일부터 2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4조 3008억원어치 사들였다고 한다. 엄청나지 않는가? 이달 개인 순매수액의 약 40%에 달하는 숫자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개미들은 계속 매수로 달려들고 있는데 기관과 외국인들은 계속 내다팔고 있다는 사실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26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조58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11년 8월 10일 1조2763억원 순매도 이후 8년 6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출처 : 금융소비자뉴스(http://www.newsfc.co.kr)
오늘 종가기준으로 보니 벌써 많이 회복되어 코스피 지수가 1754까지 상승했다. 이 견인차가 개미군단이라는 것이 놀랍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 증권사에 개인들의 주식투자 예탁금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들어갈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는 주식매수 대기자금이 현재 45조원 정도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집중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주식이다. 삼성전자에 모이는 이유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하락장을 잘 견뎌내면 최고 우량주인 삼성전자가 ‘V자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덤벼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수직반등할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사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평소 주식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인 가정주부나 돈이 없어 주식시장을 외면했던 20대 청년들도 부동산은 너무 올라버려 내 힘으로는 , 내 생애에는 꿈도 못꾸게 되었으니 이제 주식으로 한방 노리자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에 계좌를 개설하고 몰려든다. 그리고 은퇴자들도 모아둔 여유자금으로 증권회사에 들고 온다고 한다.
월급장이들은 옆 동료가 이번에 삼성전자 주식 몇천만원 어치를 샀다고 하더라. 그런 소문에 자신도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증권회사로 가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 모습을 보니 이제껏 주식이라고는 별로 관심이 없던 나도 솔직이 관심이 간다.
금리가 떨어지고 DLF나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의 금융상품 논란이 이어진데다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심리, 그리고 2000년대 이후 폭락장에서의 학습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을 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하락한 후 그보다 더 상승한 바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0만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4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이듬해 반등세를 기록해 81만원까지 올랐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100만원을 웃돌던 삼성전자 주가는 68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상승해 150만원을 넘겼다. 이러한 학습효과가 있기에 이번이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고 여기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이 한쪽에는 코로나에 걸려 사람이 죽어가는데, 또 한 쪽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돈 좀 벌어볼려고 혈안이다. 이것이 인생인가? 이것이 사람 심리인가? 이것이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겠지...
그래도 개미들은 항상 주식시장에서 조심해야 한다. 항상 외국인과 기관의 먹이감이 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식투자 경험도 없는 분들이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나도 공감이다. 본인의 투자 성향이나 스타일이 어떤지,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꼼꼼하게 짚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저에게 지금 시점에서 종목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삼성전자도 물론 좋지만 저는 KODEX200과 같은 주가지수 연계종목을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종목은 주가지수에 연계해서 등락하는 종목이니까 지금이 고점 대비 상당히 주가지수가 낮은 수준이라고 봤을 때, 장기적으로 코로나 정국이 지나가고 나면 반드시 주가지수는 회복되고 상승하리라고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로 적격이며 위험부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동학개미군단 여러분!
투자에 성공하시고 하지만 너무 분위기에 휩쓸려 고민 없이 투자에 나서지 마시고 차분하게 기다리시라. 다시 기회는 올 것이다. 세계경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지금도 바닥이 아니라 더 밑에 지하실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면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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