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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kos의 책소개

개그콘서트 종방, 많이 아쉽다

by Oikos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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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마지막회

개그콘서트 참 재미있게 봐 왔는데 아쉽게 지난주로 종방한다고 한다.

종방의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참 많이 아쉽다. 요즘 웃을 일도 별로 없고 더구나 코로나로 사람들이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이 때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에게 주말마다 웃음을 안겨주고 유행어를 만들어주어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해 주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종방한다니 많이 서운하다.

 

종방 일부를 보니 개그맨들이 많이 우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희극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어쩌면 시대의 변화의 희생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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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개그하면서 내세웠던 구호가 생각난다.

"개그는 개그일뿐...(따라하지 말자거나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그 외침이 오늘날의 결과를 예견한 외침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시사프로에 나와 박준형씨가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왜? 개그 프로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느냐?"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만약 개그의 소재가 여성을 희화화 하는 것이라면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나고

만약 개그의 소재가 정치적이라면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라면 문제를 삼고

만약 개그의 소재가 성적(Sexual)인 문제라면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고 반대하고...

 

과거에 비해 인권의 문제, 차별의 문제, 진보와 보수의 양극단의 문제, 미투문제, 계층간의 갈등과 차별의 문제 등등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고 방송국에서도 개그맨들에게 여러가지 제재를 하기 때문에 개그하기가 과거에 비해 매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 종방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세대를 초월하여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던 개그맨들의 모습을 이제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질 것이기에 코미디와 개그 시대를 함께 살아왔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사는 것이 갈수록 삭막해 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인권의 문제, 법의 문제로 재단 질을 해버리면 인간미가 사라진다.

지금의 우리 사는 형국이 그렇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표현하는 것도 심지어 농담하는 것조차 매우 조심스러운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꺼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인간적 거리두기(?)가 만연해져 갈수록 인간미가 없는 고독한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개그는 농담이다. 그런데 그 농담이 누군가에게는 기분나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웃는 소재가 된다.

그런데 지금 법은 누군가가 기분나쁘다고 느끼면 그것은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될 수도 있기에 삼가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 우리 삶이 법테두리에 구속받게 되니 얼마나 삭막해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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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이제 곧 "차별금지법"도 국회에서 논의가 되고 제정까지 갈 모양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까지 제정되면 이 문제들은 더 심각하게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법이 제왕인 사회다. 모든 것이 법으로 규제받고 해석되고 통제되는 사회다. 법 없이도 사는 세상이 더 좋은 세상 아닌가?

 

 

그동안 수고하신 우리 개그맨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그들의 앞 날에도 새로운 웃음를 창조하는 좋은 기회들이 또 탄생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갈수록 웃음이 사라지고 

우울증과 공포로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미소짓게 하고 웃음을 주는 뉴스보다는 

찡그리게 하고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는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이 나라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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