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의 저력이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
최근 주식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충격을 받은 이후 급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벌써 KOSPI가 2000을 넘어섰다. 경기는 얼어붙었는데 그리고 아직도 전 세계 그리고 국내는 코로나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상하리만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회사, 항공회사를 비롯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골목식당에 이르는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어디 한 군데 잘 나가는데가 없어 보이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또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경이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정부는 3차 추경을 들먹이면서 빚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인터넷 포털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40조원에 육박하며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카카오는 현대차에 이어 LG생활건강을 제치고 8위까지 올라섰다. 두 기업이 코스피 시총의 판도를 뒤흔드는 형국이다.
시가총액 = 주가 X 주식 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역량과 가치를 평가하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이다. 그러니깐 44년이나 된 국내 제일의 자동차 아니 전세계적으로 손가락에 꼽는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를 이제 겨우 15년된 포털회사가 그 위를 차지하게 된 결과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누차 제가 말씀드리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오프라인 사회가 온라인 사회로, 대면 사회가 비대면 사회로 , 오프라인 사업이 온라인 사업으로, 전통 굴뚝산업이 첨단디지털산업으로, 실물위주의 경제가 가치위주의 경제로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고 이미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모른다면 아니 알면서도 절실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마치 굴지의 코닥 필름회사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기업이 된 것처럼 경쟁에서 밀려나고 도태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생활 방식이 빠르게 퍼진 것이 주식 시장에서 카카오와 현대자동차의 자리를 바꿔놨다고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봉쇄 조치로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 등 활동이 제한되었고 자동차의 수요가 급감했을 것이다. 마치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니까 항공회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과 같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변화가 두드러진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기준 시총 1위는 삼성전자다. 이어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LG생활건강 KB금융 SK텔레콤 한국전력 SK 기아차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순이었다.
하지만 POSCO 등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바이오와 IT 등의 종목이 시총 상위권으로 올라간 것이다. 이 중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회사가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생산하는 회사인가? 무엇을 어떤 물건들을 세상에 유통시키고 있나? 그들이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나? 그들을 보면 우리 개인의 삶과 경제, 돈벌이의 방향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어디로 가야, 무슨 일을 해야 앞으로 미래에서는 돈을 벌 수 있을까? 쉽게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금융에도 손을 대고 있다. 아니 벌써 우리 곁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천만을 상회하고 있다. 국민 5명 중 한명은 이들 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언택트 최대 수혜업체가 이들 회사들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에는 금융·테크핀·쇼핑·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 사회는 이제 언택트 비지니스가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으므로 이들 기업들의 향후 성장 잠재력은 더 커져가도 있다고 판단된다.
네이버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5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7.4%나 늘어나 실적이다. 다들 어려워 힘들어하고 문을 닫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네이버는 완전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다.
카카오 또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9% 폭증한 882억원을 올렸다고 한다.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보다 무려 140억원 많은 역대 최대 분기 성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예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충분히 제 개인적으로는 예상이 되는 바였다.
쇼핑·금융(테크핀)·콘텐츠 등 언택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생활 플랫폼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결과다.
코로나19로 개화한 언택트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와 카카오에 우호적인 환경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장기적으로 멀리 바라보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쳐다보지 말고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확실한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한다. 한번 투자해 보시라. (저는 아직 투자할 종자돈이 없어 .....ㅠ ㅠㅠ)
구글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지금 네이버는 "네이버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얼마전에 발표된
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만드는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수시 입출금 및 이체·결제 기능을 갖췄다. 연 이자는 최대 3%(예치금 100만원 상한 기준)다. 여기에 네이버 통장으로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뒤 네이버쇼핑과 예약, 디지털 콘텐츠 결제 등에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지급한다고 이미 나오기도 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 통장 출시에 대한 지난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2020/05/16 - [하박국칼럼] - 네이버통장의 등장, 어떤 혜택과 의미가 있을까?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설립 3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와 연간 거래액 48조원을 돌파한 카카오페이를 주축으로 은행-페이-증권-보험을 아우르는 금융종합플랫폼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도 그렇고 카카오도 그렇고 기존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자신들만의 플랫폼의 강력한 힘을 빌릴 뿐만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우호적인 팬들(?)의 적극적인 가입 등으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톡판 홈쇼핑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는 언택트 쇼핑족을 겨냥한 카톡의 새로운 무기다. '카카오쇼핑라이브'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도 이와 비슷한 셀렉티브라는 쇼핑이 있다. 디지털의 강점과 영상시대에 맞추어 마치 홈쇼핑을 하듯이 실시간 영상판매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내 손안의 모바일을 통한 쇼핑의 문화도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기업의 진화의 끝이 어딜까?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해 하면서 나 또한 온라인 사업자로서 이들의 행보를 유의깊게 보면서 참조하게 된다. 여러분들도 그 변화를 실감하고 계십니까?
지금까지 질문하는 하박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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