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으로 삽시다_이시형_30주년 기념 개정판

1. 일자 : 2023년 12월 19일
2. 출판사: 풀잎(2013년, 초판 1982년)
3. 저자: 이시형

4. 핵심문장, 핵심표현 및 저자의 주장

 

출판사상 최초의 논픽션 밀리언셀러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장기 스테디셀러

 

→ 이제 배짱으로 행복해지자 속이 꽉찬 사람일수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법이다. 융통성있게 굽히기도 하고, 질 줄 아는 배짱도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만 고쳐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체면차림이란 자기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억지로 하는 듯한 저항감이 생긴다, 무척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남이 보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벗어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체면이란 것만 없다면 무슨 짓을 못해 세상을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명예란 남이야 뭐라든 자기 생각이다. 남의 눈에 좌우되는 게 아니고 내 마음이다. 내가 한 일을 스스로가 떳떳이 여길 수 있을 때 그게 곧 명예다


→ 마음은 분업이 안된다. 체면의식이 강할수록 중추신경의 긴장도는 더해진다.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고 수치감이 동반된다. 표정 하나, 행동 하나가 모두 부자연스러워지고 어딘가 굳어있는 표정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기계처럼 분업이 잘되지 않는 것이어서 한 가지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하면 나머지 것들도 함께 얼어붙어 버린다.. 


→ 속담과 달리 까마귀 싸우는 곳에도 가봐야 할 게 아닌가 말릴 일이면 말려야 하고 한쪽이 나쁘면 한판해야 할 게 아니냐 말이다. 

→ 질 줄도 알아라..... 자신 있는 사람은 지는 걸 두려워 않는다. 졌다는 단순한 사실을 두고 자존심 운운하고 떠들지도 않는다. 지면 진 거다. 그뿐이다. 그렇다고 아주 진 것도 아니요 인생에 진건 더욱 아니다. 오늘 한번 졌을 뿐이다.

→ 스포츠 선수나 은퇴시에 후배한테 길을 열어준다는 변명은 아주 우습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지면 창피해서..."라는 허황된 자존심" 때문이다. 우리는 대체로 승부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한다. 지역의 명예,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시합에 임한다. 이런 부담때문에 진다는 의미가 더욱 복잡해진다. 따지고 보면 이건 못난 사람들의 열등감의 소산이다. 우리나라처럼 올림픽의 순위나 승패에 민감한 나라도 없다. 올림픽에서 졌다고 나라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다.

→ 배지단 사람들......우리나라엔 왜 자연과학 분야가 발달하지 못했을까?  서양사람들은 사물을 보는 눈이 분석적이고 논리적인데 반해 우리는 직감적이고 감성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우리 민족의 관료숭상도 빼놓을 수 없다. 벼슬을 해야 입신출세의 체면이 선다. 우린 지금도 금의환향 의식의 노예가 되어 있다(?) 이러한 관료의식이 곧 체면의식의 중요한 함유인자가 된 것이다. 체면으로 통하게 되버렸다. 고도의 정보화시대에 들어간 오늘날까지 한국의 수재들은 아직도 관료직에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반해, 법대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천하의 수재들은 오늘도 고시원에 묻혀 고시의 좁은 문을 파고든다.  벼슬을 해야 체면이 선다는 이런 의식이 우리 과학발달의 저해요인이라면 과언일가? 벼슬자리 아니고는 명함을 못 내놓는 사고방식은 벌써 극복됐어야 했다.내그력이나 이상, 취향 등은 깡그리 무시하고 그저 남들이 좋다는 대학, 직장에만 몰리는 그런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 감추는 병....우리는 숨기는 게 참 많다. 작은 허물도 덮어두려 하고, 이를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솔직하지 못한 이런 은페증도 따지고 보면 체면 때문이다. 학력도 감추고..결혼사실도 감춘다.


실패가 없다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거짓말쟁이다. - 제임스 힐-

→ 마음의 허식을 벗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매사에 주저된다. 누굴 만나도 떳떳하질 않다, 움츠러진 어깨가 펴지질 않는 것이다. 허식을 벗어야 참된 내가 된다. 개성적인 인간이 되는 길은 솔직하게 되는 게 먼저다

→ 끝까지 버티는 게 배짱인줄 알지만, 이건 헛배짱이다. 틀린 줄 알면서 의견을 못 바꾸는 건 체면과잉증이요, 열등감의 소치다.

 

→배짱은 허세가 아니다 그렇다고 자만심은 더욱 아니다. 체면의 노예가 되어 자신없는 싸움에 응하는 건 배짱이 아니다......명장은 후퇴도 잘 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언제나 강한 것만이 승리의 길이 아니끼 때문이다. 질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이길 수도 있다.

 

→(남한산성 영화) 병자 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비극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겨 보자. 항복하지 않으면 당장에 서울 장안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청나라 군사의 최후통첩에 김상헌은 의분을 참지못해 끝내 항서를 찢고야 말았다. 상한 자존심이 살아난 듯 문무백관은 쾌재를 불렀다. 마치 승리나 한것처럼. 하지만 그런 흥분 속을 뚫고 나온 최명길 판서의 거동을 보라, 그는 찢어진 항서를 주워들고 그래도 항복해야 한다고 간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배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두 사람 모두 충신이라 생각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채식동물은 하루 종일 부지런히 풀을 뜯어 먹어야 한다. 그러나 사자는 사력을 다해 싸운 사냥으로 포식하고 나면 느긋하게 낮잠도 자는 여유가 있다. 이게 바로 우리와 서양의 차이다. 우리는 서양에 비해 일과 휴식의 구분이 불분명하다고 진단한다. ( 이건 동의하기 힘들다!!!)

 

→우리의 밀접한 인간관계가 곧 독립심을 저해하고 자립의 의지를 약화시켜 버렸다 (이 또한 동의하기 힘들다. 오히려 이런 한국적인 정서와 팀웍이 이제 세계 속에서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 연쇄반응의 원리  ..... 아이디어만 있으면 움직여야 한다. 움츠러들어선 흐름이 생기지 않는다. 과감히 움직이면 물결이 일고 주위에 흐름이 생기는 법이다. 홍당무를 쓴 프랑스 작가 르나르는 재능이란 질보다 양이라고 했다. 많이 쓰는 게 재능이지, 생각만 하고 쓰지 않는다면 재능이 될 수 없다. 이게 잠재의식의 연쇄반응이다.

 

→ 해보는 거다 비록 그게 실패로 끝난다 해도 내 길은 내가 걸었다는 자부심만은 남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인생을 내가 살았으니 비록 바닥에 떨어져도 나란 존재가 죽진 않을 것이다.

 

→ 이혼할 자신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결혼생활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이혼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비굴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은 의식이 약간 혼탁한 상태에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마련이다.("몰입"에 나오는 이야기와 같다)한잔 술에 취해 흥얼거리다가 명곡을 작곡하고, 담배 한 대 입에 물고 졸 듯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 불후의 명작이 탄생한다

→이민증후군이나 상경증후군.....'몸은 와도 마음이 아직 오지 않은' 일종의 분열상태다. 몸이 왔으면 마음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 결정은 이미 끝났다. 남은 건 실행뿐이다. 정 싫으면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거다. 그것도 배짱이다. 그럴 배짱이 없다면 해야 한다. 싫은 약속은 아예 말든지, 한 이상 달아날 생각은 말아야 한다. 엉거주춤한 상태니까 마음의 마찰이 오고 갈등이 생긴다.

 

→ 소크라테스의 말 "좋은 마누라를 얻으면 행복한 사람이 되지만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되지"하고 태연히 말하면서 웃었다는 것이다. 난처한 일이 생겼을 때 정면도전을 하는 것도 배짱이지만, 그걸 역이용할 수 있는 슬기는 더 멋진 배짱이다.

 

→"그만하기 다행이다"는 말 좋은 말일까?......엄청난 참사를 두고 하는 위로의 말이다. 외국인이 들으면 뺨 맞을 일이다. 우린 그런 말로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는다. 불행이 그 이상 크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히 여긴다. 이거야 말로 불행이 몸에 찌든 자학에서 오는 자위다. 현재의 불행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나마도 고맙게 생각하는 슬픈 이야기다. 현재의 불행을 타개하는 새로운 변화에의 시도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자학이다. ---- 사고의 원인을 파헤지고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런 사고를 반복한다

 

→시작이 반이다....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결단력이 없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아예 할 생각을 않는다.(운동하지 않으면 죽을 병이라는 진단을 받아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결단을 않겠다는 결심은 대단한데 뭘!

 

→ 작은 모험, 이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요건이다. 마음이 끌리면 모험을 거는 것이다. 꼭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작은 모험쯤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인생이 도박이라면 돈에 말고 자기에게 한판 걸어보는 거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눈인사라도 시작하라. 못할 것 같다고 움츠러들지만 당신이 생각하는만큼 당신은 겁쟁이가 아니다. 겁이 난다고 겁재이가 아니다. 용기와 겁쟁이는 행동에 옮기고 못 옮기고의 차이일 뿐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이 배짱은 무서운 힘이다. 사람은 완벽할 수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 어수룩한데도 있어야 사람 훈기가 난다. 강연도 물 흐르듯 실언 한 마디 없으면 오히려 권태롭다.

 

→ 한 가지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인생의 즐거움이란 문제가 없는 데 있는게 아니라 그걸 푸는데 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다)

 

 

 

5. 책을 읽기 전후의 나의 생각  
    ☞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40년전에 초판으로 발행된 책인데 베스트셀러이면서 아직도 스테디셀러다. 익히 들어 잘 알고는 있었지만 늦게 이 책을 접하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구리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의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구리다는 표현은 저자가 이 책의 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2013년도 판을 읽었는데도 약간은 지금 이 시대의 한국인의 정서나 의식과는 이제 좀 동떨어진 느낌이랄까 내지는 약간 서양 사대주의 경향이 짙게 느껴지는 서술들이 강하게 동의되거나 뭐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다. 이제 우리 한국의 경제수준이나 의식수준, 공공의식 등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에 과연 지금 우리 한국 사회에서 우리 한국인의 의식이 그 정도일까? 하는 느낌도 들었다. 이시형박사는 국내에서 정신분석학자로 의사로 꽤 유명하게 알려진 분으로 TV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분이었는데 요즘은 뵙기 힘든 것이 연로하셔서 그런가 싶다. 박사님의 진단에 따르면 우리 한국인의 의식에서 대부분 역기능적인 말과 행동이 원인은 대부분 "열등감"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상당히 공감이 갔지만, 지금은 몇십년 전과는 달리 "뇌과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인간 행동과 심리의 기저와 원인을 밝히는데 최근에 상당한 뇌과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나타냈고 그와 관련된 "뇌과학"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시형 박사의 진단에 역기능적 의식의 상당한 원인이 이 책에서는 대부분 "열등감"때문이라고 진단했지만 지금 뇌과학자들은 좀 더 분명하고 구체적인 이유를 뇌과학적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뇌과학 책들을 좀 더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