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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kos의 책소개

악한 분노, 선한 분노 / 분노, 짜증, 불평, 원한에서 벗어나기 /데이비드 폴리슨

by Oikos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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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자 : 2024년 1월 13일
2. 출판사: 토기장이(2019년)
3. 저자: 데이비드 폴리슨

4. 핵심문장, 핵심표현 및 저자의 주장

 

우리는 선하게 분노할 수 있는가?

 

분노는 단순한 감정의 분출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 판단, 가치관 등이 담긴 '당신의 전부'와 관련된 것이다. 이 책은 격렬하게 표출되는 분노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감춰진 분노까지 모두 다루며, 당신이 분노의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이끈다. 나아가 당신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의지하여 악한 분노를 선한 분노로 바꾸도록 도전한다.

 

분노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대인관계에 문제를 안고 사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관성목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실현되는 통로로 선한 분노를 소개하면서, 분노의 감정을 선하게 사용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해 가는 길을 제시한다
- 김명호 목사-


이 책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려준다
- 노승수 작가-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분노의 근원을 보게 하고 화합과 용서까지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준다  - 박재연 소장-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적용한다면 당신은 생명과 사랑에 이르는 건설적인 분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배우게 될 것이다. - 안집섭 목사-

분노에 관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심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오종향 목사-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릇된 교만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선한 분노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 유은정 정신과전문의-


문제는 분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에 내재한 죄임을 가르쳐주며 , 그 궁극적인 치료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푸시는 복음임을 드러낸다  - 이정규 목사-

우리가 분노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D.A 카슨-

이 책에서 저자는 분노의 문제로 씨름하는 우리의 현실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치열하게 고심했다 - 브라이언 채플 -

이 책은 분노의 뿌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인간의 교만과 욕망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분노유발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헤쳐 근원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오이코스-


☞ 이 책은 실제적으로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자세히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큰 장점인데 저자가 제시하는

"나의 분노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기 위한 8가지 질문" 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 언제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ight Questions: Taking Your Anger Apart to Put You Back Together
8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당신이 좀 더 객관적으로 분노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먼저 일반적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당신에게 매우 중요한 약 속이 예정되어 있다. 가령, 당신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데 친구의 요청으로 그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의사가 당신을 진료할 예정이 다. 아니면, 오늘은 당신이 오랫동안 준비한 내용을 회사에서 발 표하는 중요한 날이다. 혹은, 몇 년 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오랜 친 구가 함께 식사하자고 화해의 요청을 해왔다. 이 세 가지 상황 중 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다음 상황을 적용해보라.
그렇게 중요한 약속은 12시에 잡혀 있다. 그런데 당신은 그 약속 장소에 늦을 것 같다. 지금은 11시 55분이지만 도착하려면 최 소한 10분 이상 더 가야 한다. 서둘러 운전하고 있는데 코너를 돌 자 갑자기 정체 구간에 들어선다. 훨씬 늦을 것이 뻔해 양해를 구 하려고 전화기를 꺼냈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꺼져 있다. 약속 시각은 다가오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 정체 구간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게 돼버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보통 이러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이 가장 흔한 반응이 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질문을 던져보겠다. 당신은 '누구에게' 분 노하고 있는가? 자동차 사고를 내서 이 심한 정체를 만든 멍청한 운전자인가? 대낮부터 도로 공사를 하기로 한 도로 교통공단 담 당자인가? 아니면 도로 위에서 당신의 중요한 계획을 망치고 있 는 다른 운전자들? 아니면 당신은 그 질병에 분노하는가? 혹은 영 업 직원 사이의 지옥 같은 경쟁 환경? 아니면 혹시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는가? 그도 아니면 당신 인생을 망치려고 계획한 그 운명 의 여신인가? 아니면 이렇게 실망스러운 세상을 운영하는 하나님 에게 분노하는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앞서 제시한 모든 선택은 좌절되는 상황을 만난 인간이 기본적으로 취하는 선택들이다.
8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분노에 대한 당신의 경험을 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도록 돕는다. 앞서 말한 교통 체증 상황에서 자신에게 8가지 질문을 던져 보라. 앞의 4가지 질문은 당신이 만난 상황에서 조금 떨어져서 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뒤의 4가지 질문은 그 이해를 바탕으로 당신이 건설적인 방향으 로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 8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당신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분노하는 순간에도 하나 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당신이 다른 이들에 게더 유용한 사람이 되게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8가지 질문이 마법의 주문은 아니다. 삶의 지혜를 담고 있긴 하지만 모든 문제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질문들은 마치 하나씩 쌓아올려야 하는 레고와 같다. 악보에 그려진 하나하 나의 음표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8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과 정은 마치 이 음표들을 연결하여 바이엘이나 체르니를 연습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연습 몇 번으로 루이 암스트롱의 "웨스트 엔드 블루스" (West end Blues)를 연주할 수는 없다. 단지 시작 단계 일 뿐이다. 그러나 이 기본을 다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다음 단 계로 나아간다. 자, 이제 화를 낼 만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8가 지 질문을 살펴보자.
 
나의 분노 파헤치기
 
질문1. 나는 지금 어떤 상황인가?
 
첫 번째 질문은 간단하다. 당신은 언제 분노했는가?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했는가? 무엇에 그렇게 분노했는가? 어떤 상황, 일, 사람이 당신을 화나게 했는가? 화가 났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분노는 또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 첫 질문은 교통 체증에 갇힌 당신에게 도대 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묻는다. 여기, 고려할 몇 가지 주요 요인들이 있다.
 
• 그 약속은 당신의 건강과 재정, 인간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 지금은 11시 55분이고, 약속은 12시다. 그리고 당신은 아직 10분 거리에 있다.
·교통 체증으로 계획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 도로교통공단의 도로 정비 작업이나 접촉사고, 갑자기 차가 몰 려드는 바람에 당신은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꺼졌고, 달리 연락을 취할 방도가 없다.
 
질문2. 나는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질문 역시 비교적 간단하다. 2번 질문은 당신이 분노를 표출하 는 다양한 방식을 알게 한다. (아니면 주변인의 분노 표출 방식을 알아차 리도록 한다.) 당신의 생각 속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아마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겠다. 교통 통제센터를 비난하거나 다 른 운전자에게 화를 낼 수도 있다. 머릿속 법정에서 그들을 불러 들여 모두 범죄자로 심판해버릴 수도 있다! 또한, 당신이 만날 대 상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그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지도 계산할 것 이다. 아니면, 자신을 계속 비난하면서 "왜 좀 더 일찍 출발하지 않았을까?", "왜 고속도로로 들어왔을까?", "왜 집에서 나오기 전 에 휴대전화를 충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수도 있다. 마음속 극장에서 당신은 어쩌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내리거나 곧 있을 장례식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당신의 현재 소득을 여섯 번이나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머릿 속은 분노할 때 여러 생각으로 굉장히 분주해진다. 생리적, 신체적 반응은 또 어떠한가? 분노할 때 당신의 몸은 긴장한 나머지 전체적으로 경직된다. 혈압은 올라가고, 아드레날 린은 혈류로 뿜어져 나온다.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은 수축한다. 장 이 꼬이고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은 불규칙적으로 띈다. 그리고 조 금씩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신체는 분노할 때 정신없이 돌아간다. 감정은 어떠한가? 짜증이 나고 화나고 토라지고 발끈한다(감정 을 설명하는 이런 어휘는 참 많다!). 교통 체증으로 더 오래 앉아 있을 수록 피는 끓고 귀로는 스팀이 나올 것이다(이런 비유적인 표현 역시 많다). 아니면, 갑자기 단것을 먹고 싶어 미칠 정도가 된다. 병원에 늦어 진료를 못 받아 암에 걸리는 건 아닌지 생각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우리의 감정은 이렇게 온통 마음을 빼앗는다. 그렇다면, 우리 행동은 어떠한가? 분노한 당신은 앞차에 거의 부딪칠 정도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 아무도 내 앞에 끼어들지 못 하도록 말이다. 또, 다른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완고하게 전방만 주시한다. 때로 당신은 분노를 말로 표현한다. "짜증 나 미 치겠네. 이건 말도 안 돼. 왜 하필 이런 때에...." 광고가 나오면 참 지 못하고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린다. 마침내 약속 장소에 1시간 늦게 도착하면 당신은 분노와 함께 그럴듯한 변명을 마구잡이로 쏟아낼 것이다. 우리는 분노할 때 이처럼 말과 행동이 많아진다.
 
질문3. 내 마음의 동기는 무엇인가?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이것은 매 우 중요한 문제다.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는지에 따라 당신은 계 속 분노하거나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서 건설적인 화를 낼 수있게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상황을 비난하는 것이다. "나는 (앞의 1번 질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좋지 않은 상황 때문에 화가 난 거야." 그럴듯한 답변이다. 그러나 이 말은 교통 체증이 없었다면 화를 내지 않았을 거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 대답은 잘못되었다. 질문1에 대한 답변이 중요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에 분노했는지를 알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문3은 당신이 '왜' 분 노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당신 밖의 외부적인 요인을 묻는 것이 아니다. '당신 자신'에 관해 묻는 것이다. 우리가 그 상황에서 분노하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지와 연결 되어 있다. 내면의 '동기'는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 정한다. 우리의 '기대'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 당 신을 통제하는가? 무엇이 당신을 지휘하는가? 무엇이 당신에게 에너지를 주는가? 아래의 단순한 질문을 해보고 솔직하게 대답해 보면 알 수 있다. 앞서 교통 체증에 갇힌 사례를 생각하면서, 다음 질문을 천천히 읽어보라.
 
·분노하는 순간에 당신은 뭘 원하는가? "나는 을 원해." 특정 갈망 또는 욕구가 좌절될 때 당신은 분노한다. 특히 폭발하 듯 분출되는 분노는 가장 원하는 욕망이 무엇인지 드러낸다.·당신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이 필요해"로 답해보라. 당신이 꼭 가져야만 하는 것이 있 는데,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화가 날 것이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가 무서 워."가난인가. 질병인가, 명예를 잃는 것인가, 통제할 수 없는 상 황인가? 성질을 부리고 불안해하고 염려하거나 현실에서 도피하 려는 태도는 결국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 준다.• 지금이 11시 55분이라고 해보자. 약속 시각인 12시 직전이다. 이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신경 쓰이는가? 지금 온 마음을 다해 "지 금 전심으로 을 원해”라고 답해보라. 당신의 분노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드러낸다.•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망과 꿈은 무엇인가? 분노는 현실에서 무엇을 소망하는지를 정확히 보여 준다. "내가 내 인생은 행복할 거야"라고 답해보라. 각각의 질문은 나의 삶을 통제하고 규정하는 욕망과 신념으로 부터 분노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 주려는 것이다. 당신의 분노는 단지 좋지 않은 상황만으로는 발생하지 않 는다. 분노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당신이 내면 깊이 믿고 있는 것 그 리고 지금 강하게 열망하는 그 무엇 때문에 발생한다. 특정한 상 황은 단지 당신의 분노를 촉발하고 당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드 러낼 따름이다. 상황은 결국, 당신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지를 알려 준다. 진짜 중요한 건 교통 체증도, 분노도, 당신의 성격도 아니다.우리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교통 체증 '때문에', 전원 꺼진 휴대전화 '때문에', 약속 시각에 늦었기 때문에' 완전 망쳤군"이라 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로 상황을 탓한다. 또 분노의 원인을 외부 의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원인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있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잘못된 마음의 동기들은 인간 본성에서 나온다. 예를 들 어, "원하는 것을 갖고 싶어. 내가 이 모든 걸 통제하고 싶다고"라 고 말하는 태도의 진정한 실체는 무엇인가? 바로 '교만'이다. 교 만은 내가 하나님이 되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태도다. 교만이 치명적인 7가지 대표적인 죄 중에 첫 번째로 꼽히는 이유 가 있다. 많은 사람은 교만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대단해"라 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긴다. 물론 이것도 교만의 한 측면이다. 하 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내 삶은 나의 것이며 내가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교통 체증을 만났을 때 분노하는 이유 는 대부분 교만 때문이다. 교통 체증으로부터 비롯된 분노는 사소 하게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 삶의 잘못된 큰 문제들 을 보여 준다.
 
"나는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싶어" 라는 태도는 어떠한가? 성경에서는 이런 태도를 '사람을 두려워 함'이라고 한다. 이런 태도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하나님의 위치 에 올려놓는 것이다. 어떤 것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할 때, 우리 는 자신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지키고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에 집착하여 눈이 멀다가, 결국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교 통 체증에서 당신이 화를 낼 때 보이는 몰두, 불안, 분노 증세는 그 러한 내면의 동기를 드러낸다.
 
한편, "나는 돈이 필요해. 돈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지"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성경이 말하는 '재물을 사랑함'이라는 동기를 가 진 것이다. 재물은 우리 마음을 빼앗는 강력한 적이다. 당신이 교 통 체증 속에서 불안해하면서 경제적인 이익과 손해를 계산한다 면 이런 태도는 내가 무엇을 사모하는지 고스란히 보여 준다.
또 건강에 대한 갈망은 어떠한가? 분노 그리고 그와 유사한 감 정들은 사람들이 자기 삶에서 가장 헌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할 병은 없어. 건강하면 모 든 게 다 괜찮아. 건강이 최고야"라는 사고방식은 오늘날 많은 이 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죽는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영원히 이루지 못할, 무조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질문4. 분노의 결과는 무엇인가?
분노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특정한 결과를 낳는다. 성경은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말씀한다. 국화 씨를 심었다면 땅에서 노란 국화가 피어날 것이다. 민들레 씨앗을 뿌리면 수천 송이의 민들레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교통 체증 속에서 분노의 씨를 뿌 리면 무엇을 수확하게 될까?나쁜 태도는 전염성이 강하다. 공격적이고 이기적이며 자기중 심적인 당신의 태도는 주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차들이 내 차선에 끼어들려고 들어올 때, 그것이 싫어서 앞차에 바짝 붙어 가다가 접촉사고가 났다면, 내 앞에 끼어들려 했던 운전자에게 화 가 날 것이다. 심지어 보험료까지 오를 테니 말이다. 돈을 보며 살 아가는 사람이 돈을 잃는 경험을 할 때 죄책감은 쌓이고 스트레스 는 높아지면서 결국 좋지 않은 삶의 열매를 맺는다.한편,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이 나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흔히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의사를 믿고 건강관리를 하더라도 자주 분노한 다면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또, 내가 분노할 때 주변 사람은 상처를 받는다. 그렇게나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결 국 인간관계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분노는 지금까지 말한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있다. 수년 전 어느 뜨거운 여름 필라델피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긴 줄이 늘어선 차량 사이로 차 한 대가 끼 어들었다. 그 차가 얄미웠던 다른 차량 운전자는 끼어든 차를 향 해 손가락 욕을 날렸고, 그에 분개한 상대편이 총을 쏘는 바람에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극단적인 결과는 아니 더라도 우리는 자기 행동에 대해 원치 않는 결과가 따라올 가능성 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질문5. 진실은 무엇인가?
성경은 교통 체증 속에서 올바르지 못하게 반응한 것에 대해 뭐라 고 하시는가? 성경은 사건 하나 하나에 구체적인 답변을 주진 않 지만, 그와 같은 상황을 향해 직접 말씀한다.시편 23편은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아주 유명한 본문이다. 수 많은 어려움과 좌절 가운데 있던 한 사람이 자기 마음을 쏟아놓는다. 그는 가장 소중한 것을 절묘하고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는 다 른 사람과는 다른 관점을 가진 정직한 사람이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조차도 그의 시편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말씀을 다시 한번 읽어보라.
 
당신이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성경 전체에서 '복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필요는 오직 구원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오셨다. 그 예수님이 교통 체증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육신을 입은 말씀으로 우리를 은혜와 진리로 가득하게 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하나님 사랑을 알게 하셔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보여 주시고, 무엇을 멈추어야 하는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물로 우리에게 오셔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다리가 되셔서 우리를 더 아름다운 미래의 분노없는 거룩한 성품의 나로 아름답게 빚어 가신다.
이제 어떻게 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가는 다리, 분노에서 자비로 가는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
 
질문6.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할 수 있을까?
 
질문5는 분노의 문제에 소망이 될 만한 관점을 보여 주었다. 하나 님이 우리를 찾아오셔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생명의 지혜로 이 르는 길을 알리신 것이다. 그러나 질문1-5에서 말하는 분석과 생 각만으로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질문6이 필요하다. 이 질문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질문이 아닌 행동 지침이다. 시작하라. 하나님을 의지하라. 그분께 도움 을 구하라. 자비를 구하라. 문을 두드리라. 겸손히 나아가라. 하나 님을 만나라. 하나님을 신뢰하라. 다음 문장에서 빈칸을 채우면서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라.
 
하나님, 당신은--------       입니다.
 
저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당신은----------을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을 잘못했습니다.
저는 ---------을 당신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저의 -----------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이........     하셔서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때문에 저는 기쁨니다.
 
분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잘못된 사람과 그 일을 이야기한 다. 혼잣말하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계속 정죄한다. 또, 그들은 사람들과 논쟁하면서 잘못을 꾸짖으려 한다. 심지어 그 문제와 관 련 없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험담하고 중상모략하기도 한다. 그러 나 당신은 올바른 사람과 대화해야 한다. 즉, 당신의 선한 목자가 되시고 당신의 삶을 가장 잘 아는 자비로우신 하나님과 대화해야 한다. 그분과 대화를 시작하면 그 혼란스럽고 죄로 가득하며 완고 했던 분노의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다.
 
질문5에서 얻은 진리를 삶에 적용하려면 대회를 시작해야 한다. 시편 23편의 대부분이 대화라는 사실을 눈치챘는가? 다윗은 하나님이 그에게 어떤 분이신지 대화로 시작한다. 또, 다윗은 자기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고백한다. "저는 당신과 함께 있기 때문에 어떤 악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당신도 시편 23편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를 시작해보라. 하나님은 당신과 대화하고 싶어 하신다.
 
질문7. 이 상황에서 어떻게 건강한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는가?
 
회개와 믿음은 우리의 행동, 감정, 생각에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 진정한 사랑과 순종이 있다면 당신의 태도가 구체적으로 달 라진다. 일단 하나님이 이 상황을 통제하시는 분이심을 신뢰한다 면 우리는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당신은 너그럽고 예의 바 른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차 한두 대가 앞에 끼어든다고 무엇이 그 리 크게 달라지겠는가? 당신은 오히려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 사를 표현할 수 있다. 또, 약속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에 게도 핑계를 대지 않고 단순히 있는 그대로 상황을 전달하고 사과 할 수 있다.
죄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하나님은 그런 혼란스러운 감 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다. 그럴 때 우리는 분노, 염려, 혼란, 불만이 지배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바로 자비와 은혜의 빛 아래서 오는 '자족의 비밀'과 '하나 님의 평강' (빌 4:7)을 맛볼 때 이런 변화를 경험한다. 질문7은 질문 1에서 나눴던 상황을 다루면서 당신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은 선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질문8. 믿음과 순종의 결과는 무엇인가?
 
믿음과 순종에서 오는 감정적 유익에 대해서는 이미 앞서 다루었 다. 그 결과 실제 접촉사고가 나서 차가 망가지거나, 교통사고로 누군가 다치는 일을 막았다. 게다가 친절한 운전을 경험한 주변의 운전자들은 덕분에 안전하고 차분하게 운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경건함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선 한 결과를 가져온다. 약속 시각에 늦었지만 변명하지 않고 합리적 인 방식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계약 당사자가 본 다면, 오히려 그런 모습에 더 신뢰가 생겨 흔쾌히 계약을 진행할 지도 모른다. 중요한 계약을 많이 해봤던 그 사람은 영업사원이 변명을 늘어놓거나 감정적으로 나오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기 때 문에 색다른 반응에 깊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또, 우리는 다양한 방면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다. 온종일 기분을 망친 채로 있지 않도록 하나님은 죄와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신다. 어쩌면 그 최악의 날이 오히려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이 될지도 모른다. 그 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내 안에서 일하는 방법을 경험한다. 작은 일에서 크고 감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을 돕 고 위로할 수도 있다(고후 1:4). 나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은 사람들 에게 우리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문제의 양상은 늘 다르지만, 문제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은 같다. 나도 친구들이 씨름하는 짜증과 불안, 좌절을 겪어보았고, 그러면서 그 유혹을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 “사랑이 없는 자를 사랑하여 그들에게 사랑이 가득하게 하라." 고난 속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은 나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축복의 길이다.

 

 

5. 이 책을 읽기 전후의 나의 생각

 

사실 나도 악한 분노이든 선한 분노이든(?) 분노가 참 많은 사람인지라, 이 책이 손에 잡혀 읽기 시작했다. 아직도 분노 문제는 해결받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나의 분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은 깨달음을 준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경우 다혈질이라고 자신 의 성격을 미화(?)하는 잘못을 범하기 쉬운데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단순히 성격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 인생 전체가 파탄지경까지 빠질수도 있기에 분노를 다루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이 있어 글로 남기려는데 내 생각과 너무 같다고 동감되는 글이 있어 그 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이건 단순히 그분의 필력에 내가 못 따라가기 때문이지 귀찮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ㅠ ㅠ ㅠ...)

 

이 글은 그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고상섭목사님의 글인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 책 리뷰니까 굳이 그분께 동의를 구하지는 않았지만 널리 양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 책 "악한 분노, 선한 분노"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니 신자이든 , 하나님을 믿지 않는 비신자이든 강추하는 책입니다. 어찌보면 심리학이나 인간처세술에 해당되는 내용일 수도 있으니 신앙서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완독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나는 분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 삶에서 분노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그랬기에 참 공감되는 말이다) 그래서 분노에 대해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속 시원하게 분노에 대해 이해를 하거나 거기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실천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분노의 책에서 내린 결론은 거의 동일했다. 기독교 서적은 “하나 님께 은혜를 받으면, 그 은혜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라는 결론으로 끝이 났고, 일반 상담이나 자기계발서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노하우 등을 나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가령 아이에게 분노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아이를 다른 집 아이라고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다른 집 아이에게는 화를 잘 내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라도 분노를 잠시 멈출 수 있을지 는 모르지만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부족해 보였다. 날지 못 하는 새가 땅에 떨어졌을 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쥐구멍에라도 뛰어가 숨는 것 같은 대안에 불과한 것이었다.
분노를 경험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의 의지대로, 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누가 용서하고 싶지 않겠는가? 누가 분노를 가지고 살고 싶겠는가? 문제는 해결책이 아니라 그 해결책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 분노는 공동체를 망치고, 가정을 망친다는 이야기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 또한 용서를 해야만 공동체를 살리고 가정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만으로는 분노를 버리게 하지 못한다.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노에 관한 책을 집어들었지만, 늘 비슷한 과정의 이야기들뿐이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데이비드 폴리슨은 새로운 빛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시중에 분노에 대해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데는 몇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분노를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악하게 분노하면 약해지고 선하게 분노하면 선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노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주신 선한 분노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여전히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가치판단은 죄로 물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분노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데... 무언가 잘못되었어'라는 가치판단으로부터 시작된다. 분노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분노의 뿌리는 바로 '그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결국 분노의 문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판단'으로 시작된다.
내게 일어나는 분노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아무리 집중해도 분노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늘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고 오해하고, 어떤 환경에 대해서 쉽게 짜증을 내는 생각들로 가득하다면, 그 생각의 뿌리가 변하기 전에는 삶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분노가 일어나는 감정과 외적행위가 아닌 그보다 더 깊은 분노의 DNA인 '도덕적 가치판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분노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는 다. 분노는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나는 무엇에 분노하는가?'를 추적해 가면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폴리슨은 대부분의 분노는 '내가 하나님이 되는 과정'이며, 제1계명을 위반하는 것이라 말한다. 교통체증 상황에서 짜증이 날 때, 그것은 작은 짜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며,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어버린 누군가의 슬픔보다 내가 약속 시간에 늦게 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분노에서 변화되려면 내가 사랑하는 것의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이 '회개의 과정'이다.
참된 회개란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랑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죄를 '순서가 바뀐 사랑' (disordered love)이라고 말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결국 그것이 우리의 우상이 되고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인생의 많은 절망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 대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런 절망과 분노의 과정에서 회복하려면 사랑의 순서를 다시 세우는 회개의 과정이 필요하다. 폴리슨은 이렇게 분노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줌으로 분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두 번째 이유는 모든 사람이 분노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노는 주로 감정을 자주 분출하는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래서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의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판단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으로 표출하 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고 속 으로 생각을 곱씹으면서 부정적인 생각 속으로 빠져는 것도 분노의 형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 는 사람과 동일한 형태의 분노를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모든 사람이 분노의 문제에 갇혀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비에 기초한 건설적인 불만'이라는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순종 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성령의 열매는 육체의 열매와는 다르다. 태어나면서부터 온유 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분노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태어나면서 온유한 사람들은 이 책에 말하는 분노를 건설적으로 다루는 '건전한 갈등'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밖으로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의 분노를 드러내 주기 때문에 자신 은 분노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분노를 깨닫게 해준다.
세 번째 이유는 '이미'와 '아직'의 균형 가운데 분노의 문제를 이해하게 해준다. 이상주의자들은 한 번의 은혜로 분노의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은혜만 있다면 분노가 문제될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 회의주의자들은 분노의 문제를 이 땅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포기하며 이야기할 때가 있다. 그러나 데 이비드 폴리슨은 완벽하게 모든 분노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 지만 분노가 완전히 사라지는 마지막 날의 소망을 품게 하고, 오 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분노를 이루 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이 땅에서 완전히 분노의 문제 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래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 우리의 분노를 선한 분노로 바꾸면서 살아갈 수 있고, 그 일에 실패하더 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독자 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두 가지 'No'와 한 가지 'Yes'를 가질 것이다. 첫째는 '분노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는가'라는 질문에 "No"라고 답할 것이다. 또 '분노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숙제인 가'라는 질문에도 "No"라고 말할 것이다. 다만 분노의 문제를 완 벽히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방식대로 분노하면서 이 땅이 하 나님의 나라가 되기 위해 오늘을 순종하며 살 수 있다고 말할 것 이다.
이 책이 특별한 마지막 이유는 신학적 이론과 실천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분노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을 정리해주고, 분노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분노하게 되는 지를 명확하게 이해시켜 준다. 또한 구체적인 적용과정까지 소개 하기 때문에 이 책을 꼼꼼히 읽고 따라가다 보면 분노에 대해 바 르게 이해하고 또 변화를 위해 사고하고 적용하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13장, 분노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 게 하는 8가지 질문은 악한 분노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 비에 기초한 건설적인 분노로 변화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과정 을 잘 이해하고 연습하면, 분노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획 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이다.
영적전쟁이 일어나는 장소는 우리의 외부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다. 우리의 내면 중에서도 바로 우리의 생각 속에서 일어난다. 이 한 평도 안 되는 우리의 생각을 차지하려고 마귀는 온갖 공격을 해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는 사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분노일 것이다. 우리의 생각 속에서 분노가 시작될 때, 그 분노 안에는 선한 요소와 악한 요소가 함께 섞여 있다. 이 책은 그 복잡한 분노에서 인간의 생각을 골라내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분노를 바라보게 해서 우리의 분노가 악을 근절하기 위해서 사용되도록 도와준다. 늘 고민하던 평생의 숙제였던 분노의 문제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분노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다양한 해법들 속에서 방황했다면, 이제부터는 그들에게 아마 이 책을 추천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분노에 관한 책 중에 단연 최고의 책이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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